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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문학예술론(文學藝術論) / 이시명

Demian-(無碍) 2011. 3. 28. 20:58

 

<칼럼>문학예술론(文學藝術論)

 

 

    /李時明

 

 

대부분 글 쓰는 이들이 육체적 근로를 멀리하고,
책상머리에 앉아서 축적된 지식으로 
문학적 기교만을 부리거나,

편중된 정신적 사유만을 구가하는 메너리즘에 빠지기 쉬운데
문농일치(文農一致), 청경우독(晴耕雨讀)하는 언행일치(言行一致)의 삶이야 말로
참된 도(道)의 실천이며, 진정한 예술의 참가치를 온 몸으로 투영하여 구현하는 것으로
그 것은 마치, 행위예술과도 같은 것이다.

진정한 문학은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삶의 진한 애환을 시속에 영합하지 않는 마음으로
일반인, 다른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인생을 되짚어 보게하고
삶의 참다운 좌표를 나름대로 소신껏 제시하고, 더불어 깨닫게 해주는 예술의 한 장르로써
인간의 희노애락을 묘사함에 있어서, 진한 울림과 감동을 주는 방법을 모색하고 표현하여
삶의 진정성을 구축해내고, 자연과 인간을 융화시키는 선행(善行)의 작업을 하는 천직(天職)으로

구도(求道)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일면, 지구의 이방인과 같은 사람이기도 하다

허명과 공명에 연연하지 않고, 척박한 삶에 놓였을지라도

거짓없는 삶, 최대한의 언행일치를 하는 진솔한 생활 속에서
삶의 진정성과 참된 사유가 녹아흐르는 글을 씀에 있어서 
시속을 벗어나고 세월을 초월하는 절제된 마음으로 사는 올곧은 자세가 필요하고

또한 그 것이 갖추어져할 중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그러한 사람의 글들은 

설혹, 시류에 묻혀져 당대에는 조명을 받지 못하게 될지라도
나중에 언젠가는 반드시 그 참된 진가를 발휘하게 되어 
후세의 사람들에게 재조명되고, 밤하늘의 별처럼 빛이 나게되는 것이다

진정한 글의 힘은

문농일치(文農一致), 청경우독(晴耕雨讀)하는 언행일치(言行一致)...
바로 이러한데서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각종 이권과 얄팍한 시류에 편승하는 이기적 집단 패거리 문학과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집단이기주의 성향의 시류에 가려져서
진성문인들의 좋은 작품들이 진가를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게 되기도 하는

심히 우매함이 난무하는 그런 고루한 현실이기는 하지만,
정말 좋은 글이나 뛰어난 작품들은

마치, 진흙 속에 묻혔다가 나중에 발굴되는 보석처럼

언젠가는 그 가치가 드러나게 되어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문학과 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천형(天刑)의 사슬을 몸에 감고 사는 고독한 방랑자로

결코, 시류에 영합하거나 인기와 명예와 부(富)를 쫒는 연예인이 아니며

늘 남모르는 외로움을 품에 끌어안고서

천년의 고독을 만년지기 벗으로 삼고 사는

일종의 구도자(求道者)이기도 하다.

 

2011.03.25.-[無碍堂]-多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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