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것은 없다 /李時明 산자여, 울지마라! 보내는 이, 떠나는 이, 모두 슬퍼하지 말고 애통해 말라. 살아서 소중했던 모든 것 사랑하던 모두를 남겨두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 결코 슬픈 것이 아니다. 하늘과 구름, 산과 들, 숲과 바람 풀잎과 이슬, 이끼와 돌, 곤충들.. 눈에 보이는 것, 모두 죽어지면 우리네 오감(五感)에서 벗어나 잠시,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흔적조차 볼 수 없고 일순간 만져 볼 수 없어도 정녕코 사라진 것이 아니다. 이 넓은 우주공간, 어느 곳에선가 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다 뭉쳤다 흩어지는 연(緣)에 따라 다른 형상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얼음이 물이 되었다가 증기로 화하여 사라진다해도 없어지고 사라진게 아니듯.. 무한 우주공간에서 유영하다 시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