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들의 유희(遊戱)/李時明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다
구석에 던져 버려진
태엽 풀린 인형 하나.
고사리 손길로
어루만져 줄 때는
무척이나 행복했었지만,
지금은 구석에 홀로이 버려져
스산한 바람에, 외로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다정한 손길 오기만 기다리며
그렇게 그렇게
인형은 낡아만 갑니다.
아무도 돌아 보지않는
어두운 구석에서, 혼자
검게 탄 가슴으로 울고 있습니다
아마도 신(神)들은
유희하듯, 인간이란 장난감도
가지고 노나 봅니다
이 우주, 한 구석 지구에
던져 버리고는, 곧장
잊어버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2004.09.04.
/구하 무애 (坵河 無碍)-[多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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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시명
날짜 : 08-11-24.
· 저자(시인) : 이시명(李時明)
· 시집명 :
· 출판연도(발표연도):2004년, 가을
· 출판사명 : "시인과 육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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