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 이시명
/구하(坵河)-무애(無碍)
눈에 뵈지도 않는 극미세 벌레들이
단단한 잇빨을 갉아먹고 교묘하게
패악질해대며 번갯불 고통을 준다.
미세한 버러지가 거대우주 몸전체를
꼼짝없이 볼모잡고 체통을 잃게하고
순간순간 인상을 망가지게하고 있다.
불현듯, 뇌리에 스치는 생각하나...!
나란놈도 충치처럼, 꼼지락 꼼지락
우주자연에서 기생하며, 잘근잘근
해충짓을 하다가 가는 것은 아닐지.
2014.07.06./구하 무애.
'◈無碍-자작詩文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島) / 李時明 (0) | 2014.08.01 |
---|---|
망중한(忙中閑) / 李時明 (0) | 2014.07.31 |
춘경우음 / 이시명 (0) | 2014.04.26 |
[스크랩] 능금 / 이시명 (0) | 2013.08.25 |
어 떤유희 / 이시명 (0) | 2013.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