桐千年老 恒藏曲 (동천년노 항장곡)
/신흠 (申欽)
桐千年老 恒藏曲 (동천년노 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가지고 있고,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결코,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 餘本質 (월도천휴 여본질)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은 항상 그대로 남아 있고,
柳經百別 又新枝 (유경백별 우신지)
버드나무는 100번을 꺾이더라도
새로운 가지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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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수수(山山水水)
/임제의현 선사(臨濟 義玄禪師)
是是非非 都不關 (시시비비 도불관)
옳고 그른 세속의 시비,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도다!
山山水水 任自閒 (산산수수 임자한)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나니
그저 그 뿐일 뿐,
莫問西天 安養國 (막간서천 안양국)
서방세계 천국이, 어디 있냐고
묻지를 마라!
白雲斷處 有靑山 (백운단처 유청산)
흰 구름 걷히면, 그 곳이
바로 청산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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