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碍-사색의 窓◈

무지한 삶 / 李時明

Demian-(無碍) 2011. 8. 20. 21:59

 

 

 

<사색의 窓>


무지한 삶
 

  
     /李時明
 

 

전생(前生)을 알면, 뭐 할 것이며,

래생(來生)을 안다한들
그 모두가 부질없는 짓인 것을...

만일, 그대가
전생(前生)에 부처였으면, 뭐할 것이며
이름난 왕(王)이나, 학자였으면 뭐 할 것인가?
또한, 지난 생(生)에 거지였으면 뭐할것이고,
개나 소, 돼지였으면 뭘 어찌할 것인가...!

지난, 전생(前生)의 결과물로
지금, 현생(現生)이 주어진 것이고
현생(現生)의 결과물로, 또한
래생(來生)이 가름지어지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자, 순리인 것을...

무릇, 어리석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곧잘 저지르는 실수가
이미, 지난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과거생에 연연하고
다가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몽상을 꿈꾸거나
미래생에 연연하며, 주어진 금쪽같은 현생을
혼란과 미망 속에 헤메이며 살다가 가는 것이다.

삼생(三生)중에서
가장 귀중한 현생(現生)을
방종으로 일삼거나
마치, 구름밟고 살아 가듯
허황하게 살아가는 것이 어리석은 자
무지한의 삶인 것이다.

허망한 망상을 벗어던지고
오직, 하늘을 우러러 현상계의 삶을
최선의 마음으로 살다가 가면 그 뿐인 것을...

2011.08.20. -[多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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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所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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