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쓴 시... 한 편 올려봅니다.
신(神)들의 유희
/李時明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다
구석에 던져 버려진 태엽 풀린 인형 하나
고사리 손길로 어루만져 줄 때는
무척이나 행복했었지만,
지금은 구석에 홀로이 버려져
스산한 바람에 외로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다정한 손길 오기만 기다리며
그렇게 그렇게 인형은 낡아만 갑니다
아무도 돌아 보지않는 어두운 구석에서
혼자 검게 탄 가슴으로 울고 있습니다
아마도 신神들은, 유희하듯
인간이란 장난감도 가지고 노나 봅니다
이 우주 한 구석 지구에 던져 버리고는
곧장 잊어버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2004.9...-[無碍堂-多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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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음악]...홀로피는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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