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碍-자작詩文방◈

봄 / 李時明

Demian-(無碍) 2011. 4. 19. 15:39

 


 

 

    /李時明

 

 

앙상한 겨울 나뭇가지 사이로 소슬바람이 일고
엄니 젖 가슴 같은 온기가 대지를 어루만지니
잠자던 애벌레, 실 타래 헤집고 긴 하품 토한다

 

계곡은 또 다시 산등성이에서 흘러내리고
풀벌레 숲 곤충은 또랑 섶으로 모여들어
지난 안부 물으며, 모래알 수다를 떤다

 

귀 밝은 청솔모, 잣나무에서 기지개 켜고
부지런한 나비는 꽃망울 마다 밀어를 속삭이니
꿀벌은 향기에 취하여, 붕붕~허공을 맴돈다

 

오, 노오란 대지에 향연하는 봄, 봄.

 

2003.03...-[無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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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어머니의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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