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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성향의 문단정치인들을 보면서...<세태만평>

Demian-(無碍) 2010. 12. 22. 13:42

 

해바라기성향의 문단정치인들을 보면서...

<세태만평>

 

 

    /李時明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우후죽순격으로

사방 도처에서 상당수의 문학단체들이
마치, 정치판 놀음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속칭,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각종 이름의 거창한 상들을 만들어 놓고서는

서로 돌려가며 나누어 먹기식으로 하거나, 아니면

이미 내정된 사람 중에서 희사하는 후원금액에 따라

상의 크기가 달라지거나 급조되기도 하고...

( 비록 좀 드물기는 하나, 참문학 정신과

  올곧은 선비정신을 이으려고 노력하는 문학단체가 있기는 합니다만...

도대체, 남들이 수긍할 만한 이렇다 할 작품하나 제대로 없으면서

마치, 각종 이권(利權)에 눈을 밝히는 정치꾼 마냥
이리저리 바쁘게 얼굴도장 찍으러 다니기에 분주한 이들...

마당쇠 처럼, 동분서주하는 해바라기 성향의 문단정치인들이

적지않게 설쳐대며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문단정치를 할 그럴 시간이면,

가능한 조금이라도 시간을 자신에게 할애하여

자신의 문학적 깊이를 더하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텐데, 
그러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조악한 시류에 편승하고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정신을 쏟는 사람들

 

이런저런 연고로,

각종 언론매체를 적절히 잘 유용할 줄 아는 사람들

그런 잔재주가 많은 현란하고 능숙한 이들이 참 많습니다

 

문단정치에 정신없이 바쁜 그런 사람들이, 어느날
문단의 거물급이 되어(?!) 꽤나 유명인사 행세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의 글들을 보면,

그럴듯한 기교를 부리며 한껏 치장을 잘 하긴 하였으나,

석연찮은 문학론으로 앞뒤가 잘 맞지않는 엉성한 논평을 하거나

천편일률적인 칭송일색의 평론들을 늘어놓으며,

서로가 서로를 띄워주기에 여념이 없기도 합니다.

참으로 식상한 모습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
......
비록, 척박한 환경과 풍토였지만, 

참문학 정신으로 혼불을 지피던 진정한 문사들이 많이 활거하던 시절
곤고했지만 순수함이 피어나던 과거 선배님들의 그 시절이 

웬지 못내 그리워지는 요즈음입니다.

 

2010.12.16.-[多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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