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작품> 망태버섯 / 청마(靑馬) © 박채운/망태사랑-망태버섯 사랑 /李時明. 얼마나 사무쳤기에하루를 천년같이천년을 하루같이,
만(滿)
<사진작품> 망태버섯 / 청마(靑馬)-박채훈 作
망태사랑
-망태버섯 사랑
/李時明
얼마나 사무쳤기에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만(滿) 삼백 예순 다섯 날을
애타는 그리움으로
아무도 없는 깊은 산 중
어스름 달빛아래
새벽이슬 촘촘히 즈려밟고
숨가쁘게 달려 왔어라.
섬섬옥수(纖纖玉手)
노오란 명주 치맛자락
알알이 엮은 마디마다
송이송이 맺힌 그리움
한줄기 섬광처럼
잠시, 피었다
지고마는 망태꽃
서럽도록 눈부신 해후
긴 이별 속의 짧은 포옹
귀밑머리 뜨거운 숨결
채익기도 전에
머나 먼 뒤안길을
가고 말아야만 하느니
헤어짐이 끝내 서러워
차마,
갈 걸음 내딛지 못하고
선 자리에 그대로
마냥 녹아 흘러내리고 마는
눈물겨운 망태꽃 사랑
어찌 해야하누!
시린 가슴,
망태부부의
저, 저, 저 애절한 순애보를.
2010.12.25. -[無碍堂]-多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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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버섯:
어스름 새벽녘,
어두운 그늘 음지 속에서
포자로 부터 솟아나, 단 2~3시간 동안,
화려한 망사치마를 두르고
고운 자태를 잠시 뽐내다가,
포자(胞子)를 날린 다음
이내 곧 시들어버리고는
소리없이 흔적없이 사라진다.
만 365일, 1년을 기다렸다가
새벽녘에 홀연히 피어나
노오란 망사치마를
2~3시간동안, 온몸에 휘감아 두르고선,
고운 자태를 잠시 뽐내다가
단 하루 속, 한나절의 짧은 생(生)을 마치고
바람처럼, 흔적없이 자연으로 돌아간다.
아,아...!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짧디 짧은 해후여~
그대를 기다림에 그 얼마나 목놓아
애터지게 애터지게 바라왔던가! /-[無碍]-
<펌~소개영상>
<펌~소개영상>2010년,9월,19일. 번개. 장흥망태버섯을 동영상으로 담다.
Daum 검색창에서...<망태버섯 사진>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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