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碍-자작詩文방◈

망태사랑 / 李時明

Demian-(無碍) 2010. 12. 25. 15:43

 
http://www.doodler.co.kr/sub_read.html?uid=4320§ion=sc31§ion2=%EB%9D%BC%EC%9D%B4%ED%94%84

▲ <​사진작품> 망태버섯 / 청마(靑馬)    © 박채운/망태사랑-망태버섯 사랑 /李時明. 얼마나 사무쳤기에하루를 천년같이천년을 하루같이,

만(滿)

 삼백 예순 다섯 날을애타는 그리움으로아무도 없는 깊은 산 중어스름 달빛아래 새벽이슬 촘촘히 즈려밟고 숨가쁘게 달려 왔어라.섬섬옥수(纖纖玉手) 노오란 명주 치맛자락알알이 엮은 마디마다 송이송이 맺힌 그리움한줄기 섬광처럼잠시, 피었다 지고마는 망태꽃서럽도록 눈부신 해후긴 이별 속의 짧은 포옹귀밑머리 뜨거운 숨결 채익기도 전에머나 먼 뒤안
 



                          <사진작품> 망태버섯 / 청마(靑馬)-박채훈 作 

 

망태사랑
-망태버섯 사랑

 

 

      /李時明

 

 

얼마나 사무쳤기에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만(滿) 삼백 예순 다섯 날을

애타는 그리움으로

 

아무도 없는 깊은 산 중

어스름 달빛아래 

새벽이슬 촘촘히 즈려밟고

숨가쁘게 달려 왔어라.

 

섬섬옥수(纖纖玉手)

노오란 명주 치맛자락

알알이 엮은 마디마다

송이송이 맺힌 그리움

 

한줄기 섬광처럼

잠시, 피었다

지고마는 망태꽃

 

서럽도록 눈부신 해후

긴 이별 속의 짧은 포옹

귀밑머리 뜨거운 숨결

채익기도 전에

머나 먼 뒤안길을

가고 말아야만 하느니

 

헤어짐이 끝서러워 

차마,

갈 걸음 내딛지 못하고

선 자리에 그대로

마냥 녹아 흘러내리고 마는  

눈물겨운 망태꽃 사랑

 

어찌 해야하누!

시린 가슴, 

망태부부의

저, 저, 저 애절한 순애보를.

 

2010.12.25. -[無碍堂]-多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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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버섯:

 

어스름 새벽녘,

어두운 그늘 음지 속에서

포자로 부터 솟아나, 단 2~3시간 동안,

화려한 망사치마를 두르고

고운 자태를 잠시 뽐내다가,

포자(胞子)를 날린 다음

이내 곧 시들어버리고는 

소리없이 흔적없이 사라진다.

 

만 365일, 1년을 기다렸다가  

새벽녘에 홀연히 피어나 

노오란 망사치마를

2~3시간동안, 온몸에 휘감아 두르고선,

고운 자태를 잠시 뽐내다가

단 하루 속, 한나절의 짧은 생(生)을 마치고

바람처럼, 흔적없이 자연으로 돌아간다.


아,아...!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짧디 짧은 해후여~


그대를 기다림에  그 얼마나 목놓아  

애터지게 애터지게 바라왔던가! /-[無碍]- 


 <펌~소개영상> 

<펌~소개영상>2010년,9월,19일. 번개. 장흥망태버섯을 동영상으로 담다.

Daum 검색창에서...<망태버섯 사진>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