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조화(極樂鳥花)
/李時明
눈이 부시다
눈이 시리다
눈이,
멀
고
말
것 같구나!
저 고고함과
날렵함
저 도도함과
우아함
빼어난 맵씨
고혹한 자태
어느 누가
감히 넘보랴!
양귀비도
접고,
클레오파트라도
꺽일세라.
오!
천상신조(天上神鳥)여.
너로 인해
온누리에, 극락소식 가득하다.
2010.12.13. -[多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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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식물원에서 만난 '극락조화(極樂鳥花)' | ||||
극락조화(極樂鳥花)
"영생불락","사랑을 위해 멋을 부린 남자"라는 꽃말을 지닌 극락조화(極樂鳥花)는 그 모습이 화려한 새의 날개를 닮아 신비스럽다.
극락조화(Strelitzia reginae)는 아프리카 남부지방이 원산지이다. 이 식물은 땅속줄기에서 나와 1~1.5m까지 자라며 뻣뻣하고 가죽처럼 두툼한 긴 타원형의 잎이 곧게 서서 나온다.
오목한 잎은 청록색이지만 가운데맥[中筋]은 붉은색을 띠기도 한다. 한편 극락조는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와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새라고 알려져 있는데, 불교와도 인연이 있다.
아미타경이나 정토만다라 등의 불경에서는 상상의 새로 그려진다. 여기에는 극락정토의 설산(雪山)에 살며, 머리와 상반신은 사람의 모양이고, 하반신과 날개, 발과 꼬리는 새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우리나라의 '관음도'와 같은 불화에도 극락조를 볼 수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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