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呼吸)
/李時明
숨을 쉰다는 것은
끝없는 흑암우주
천지와 더불어 내밀히
교통하고 있는 것이다.
호수 수면자락 끝에
꼬리점을 찍으며
고단한 갈증을 축이는
물잠자리의 몸짓처럼,
아주 작은 떨림으로
매순간 순간을
생명의 기적으로
내밀스레 이어가는
호흡(呼吸)...
머리카락 한올이
나와 둘이 아닌
한 몸 하나이듯,
숨을 쉰다는 건
온 우주와 함께하는
순간 속의 축복이자
신이 내린 위대한 유산.
무릇, 천지간의
모든 생명체들이
들숨 날숨이란 탯줄로
우주 은하와 하나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들숨 날숨, 호흡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삶은
실로 형언할 수 없는
경이로운 기적의 연속이다.
2019.03.25.
/無碍(礙)-(Demian)
?호흡(呼吸)/李時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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