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碍-사색의 窓◈

홀로 아리랑 /이시명

Demian-(無碍) 2014. 7. 14. 10:17

 

 

 

☆홀로 아리랑 / 李時明

 

홀로 아리랑

 

외롭다는 것은

부대낌과 부딪힘이

그만큼 없다는 것.

 

외롭다는 것은

얽히고 설킨, 괜한

소모적인 죄지을 바가

그만큼 없다는 것.

 

생사존망 모두가

흐르는 강물이요,

무소의 뿔처럼,

홀로가는 것이 아니랴.

 

분란한 경계에 걸려

공허한 마음을 내어

외로움을 버거워말라.

 

오롯한 마음으로

호젓한 외로움을

즐기고 사랑하라.

 

외로움의 실상은

회향의 쉼터이자,

성성적적한 여백

본래의 참자리인 것을...

 

존재하는 모든 것

종래, 외롭지 않은 것이

그 어디에 있으랴.

 

2014.07.13. / 無碍-坵河

 

외로움은

꿈틀거림의 원인으로

생명력의 근원성이다.

 

본시, 외로움의 터럭

극미세 알갱이들이

서로 엉기고 뭉쳐서

천변만화 생명이 되어

무시로 진화와 상승을

끈임없이 지향하게 된 것.

 

외로움은 생명의 본향

만물만상 존재의 실상이다.

 

★사진-3 : 양귀비 꽃→탄경 사진작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