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고 살아짐에 감사를.../이시명
저 은하계의 수많은 별들...!
무수한 행성들 중에, 겨우
한 점, 모래알 같은 지구.
그기에 딱정벌레처럼 달라붙어
한평생 자연에 기생하다 가는
바람 속, 먼지같은 미욱한 존재
미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늘상, 이기적 주관적 망상 속에
끝내, 객관적 오류를 범하고야 마는
우물안 개구리, 달팽이 같은 우매한 삶.
정녕, 네가 얻은 것은 무엇이고
과연, 잃은 것은 또 무엇이더냐?
늘상, 이런저런 핑계투성이의
몹씨도 영악하고 게으른 너...!
공연히, 감정의 사치를 쫏지말고
밤사이 쉬임없이 자맥질을 해준
네 심장의 노고에, 깊히 깊히
감사나 잘드리도록 해야해.
간밤내, 한 숨결 그치지 않아
네가 죽지않고 살아 있는 거야.
날마다 어김없이 깨어나,
살아있고 또 살아진다는 것은
축복이고 기적의 연속인걸
달리, 축복과 기적이 있으랴!
새벽 아침께도 감사드려야 해.
2014.04.26. 이시명
/구하(坵河)-무애(無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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