皆 大 歡 喜 (개 대 환 희) 모두의 기쁨으로......
* 포대화상(布袋和尙)
포대화상은 중국의 승려인데,
이름은 계차(契此)이고
명주(明州) 봉화현 사람이었다.
몸집이 뚱뚱하고,
이마는 늘 찡그려 깊은 주름이 잡혀 있고,
커다란 배는 늘어져 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말이 일정치 않고
횡설수설 아무말이나 잘 지껄였으며,
길을 가다가 피곤하면,
아무데서나 잘 눕고
졸리면, 어디서라도 잠을 잤다.
언제나 항상,
지팡이에 큰 자루를 지니고 다녔는데
필요한 소지품은
모두 그 자루 속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달라고 하였는데
얻은 물건도 모두 자루 속에 넣었다.
먹을 것을 주면
받아먹으면서 조금씩 나누어
자루 속에 넣곤 하였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별명을
포대화상(布袋和尙)이라고 붙였다.
특히, 날씨 예측이나
사람들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잘 예언하였는데,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법이 없고
계속 어디론가 방황하면서
늘 길을 걸어다니며 일생을 보냈다.
그가 남긴 게송을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一鉢千家飯 (일발천가반)
孤身萬里遊 (고신만리유)
靑日觀人少 (청일관인소)
問路白雲頭 (문로백운두)
바루대 하나로, 천 집의 밥을 얻어먹으며
외로운 이 몸, 만리 길을 떠다니네.
맑은 날에도 사람 만나기가 어렵고,
길을 묻는 사이, 머리에는 백발이 내렸네.
자기의 죽음을 예언하고,
서기 916년 3월에,
명주 악림사(岳林寺)의 행랑 밑 반석에
단정히 앉아서 입적하였다.
그때도 다음과 같은 게송을 남겼다.
彌勒眞彌勒 (미륵진미륵)
分身百千億 (분신백천억)
時時示時人 (시시시시인)
時人自不識 (시인자불식)
미륵불 중에도 진짜 미륵불
백천억 가지로 몸을 나누어
항상, 사람들 앞에 나타나도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네.
그때서야 사람들은, 포대화상을
미륵 보살의 화현(化現)이라 하여,
그 모습을 그려서 받들어 모시게 되었다.
***
[포대화상, 일화-1]
포대화상은
중국 당나라 명주 봉화현 사람으로
법명은 비(此)이다.
호를 장정자라 했고,
악림사에서 출가 했다.
뚱뚱한 몸집에 얼굴은
항상, 웃는 모습이었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으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둘러메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포대화상이라고 불렀다.
그 자루 속에다
장난감, 과자, 엿 등을
가득히 넣고는 마을을 돌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포대화상은 무엇이든
주는 대로 받아먹고,
땅을 방바닥으로 삼고,
구름을 이불삼고서
어느 곳에서든지
벌렁 드러누워 태평하게 코를 골며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세속 사람들과 같이 차별 없이 어울리면서
참된 사람의 길을 가르치고 이끌었다.
그는
자연과 더불어 자고 깨었으며
자연과 더불어 행하였고
대자연으로 돌아간,
걸림 없는 대자유인이 었다.
연꽃과 같은 삶이었다.
사방을 걸림 없이 다니며,
천지를 내 집 삼아 살던
포대화상은
때때로 길흉을 예언하였는데
조금도 틀림이 없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어도
스님이 나막신을 꺼내 신고 나타나면
어김없이 비가 내렸다.
그리고 장마철이라 비가 계속 내리다가
스님이 짚신을 신고 다니면
비가 그치고, 날이 개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복장을 보고
날씨의 변화를 알아채곤 했다.
그는 약간 정신이 나간 사람 같았지만
사람과 어울려 길흉화복에 대해
곧잘 얘기를 했는데, 아주 신통했다.
한 사람이 포대화상에게 물었다.
"스님!
우리는 스님이 매우 높은 깨달음에 도달하신
훌륭한 스님이라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장난스러운 행동은
저희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찌하여 귀중한 시간을
아이들과 노는 데만 허비하고 계십니까?
정말 스님께서 선에 통달하셨다면
저회들에게 선의 진수를 보여 주십시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포대화상은
자신의 포대를 땅바닥에다
쿵~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고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다~! 이것이 선의 진수이다!"
그들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어안이 벙벙하여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자,
포대화상은 이렇게 들려주었다.
"이것이 내가 보여 주고자 하는 전부이다.
내가 짐을 내려놓았 듯이
그대들도 자신의 짐을 벗도록 하라."
그러자, 그들이 이렇게 물었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그는 아무 말 없이
포대를 후다닥 걸머지고는
발길을 내디디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그 다음 일이다.
그러나, 나는 짐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짐이 나의 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나에게 이 세상의 모든 짐들은
단지 어린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때로는 사람들에게
미친 사람으로 취급 받기도 하였다.
짓굿은 아이들이
막대기로 번갈아 가며,
때리기도 하였으나
그는 웃음으로 받아넘기고,
아이들과 실랑이질 하기도 하며,
바보짓을 하였다.
그러나 그의 행동은
상견(相見), 사(邪見)을 가진
일반인들을 제도하기 위한,
시행방편의 가르침이었다.
다음은 그의 게송이다.
一鉢天家飯
발우하나로 천 집의 밥을 먹고
孤身萬里遊
외로운 몸 만리에 노닌다.
靑目覩人少
푸른 눈은 사람을 보는 일, 없고
問路白雲頭
길을 물으니, 백운의 끝이더라.
騰騰自在無所爲
늠름하고 자재하여, 하는 일 없으니,
閔閑究竟出家兒
한가롭고 한가로와, 출가한 장부일세.
若覩目前眞大道
눈 앞에 참된 도를 본다 하여도
不見纖毫也大奇
티끌만큼도 기이하게 여기지 않아.
我有一布袋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
虛空無가碍
허공에 걸림이 없어라.
展開邊宇宙
열어 펴면, 우주에 두루하고
入時觀自在
오므리면 관자재로다.
彌勒眞彌勒
미륵, 참 미륵이여!
分身千百億
천백 억의 몸으로 나투어
時時示市人
때때로 시속 사람들에게 보이나,
市人自不識
시속 사람들이, 스스로 알지 못하더라.
포대화상은
네 번째의 게송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반석 위에 단정히 않은 채로 입적하였다.
사람들은 이 마지막 게송을 듣고
포대화상을 미륵불의 화신으로 여겼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중국 악림사 입구에 있는 미륵불은
양반 다리를 하고 크게 웃고 있는
포대화상의 형상을 하고 있다.
미륵상 곁에는
"배는 천하의 품기 어려운 일도
다 포용할 수 있고,
늘 웃는 그 입은
세상의 가소로운 인간을 비웃는구나." 라는
글귀가 있다.
그리고 악림사의 동당에는
그의 온몸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우리들이 지고 있는
번뇌망상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그 무거운 짐들을 훌훌 벗어버리면,
무애자재한 대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땐, 이 세상 전 부를 짊어지는 것이다.
포대화상처럼······.
포대화상은 916년,
명주(明州) 악림사(岳林寺)의
동쪽 행랑 밑에서
위와 같은 게송을 남기고
단정히 앉은 채로, 입적하였다.
이 게송을 듣고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그가 미륵불의 현심임을 알고
탄식하였으며,
포대화상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상을 조성하여 숭배하기 시작하였다.
그가 입적한 후, 얼마 되지 않아서
그의 상을 그려 숭배하는 것이
양자강 지역과 절강 지방에서 부터
전파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
포대화상은
후량(後梁)시대의 선승으로
절강성(浙江省) 명주(明州)
봉화현(奉化縣) 출생이다.
법명은 계차(契此)이며
호는 정응(定應)대사
또는 포대화상이라 하였으며,
당시의 사람들은 장정자(長汀子)
또는 포대사(包袋師)라 불렀다.
그는 체구가 크고 대머리에
배가 불룩하며, 항상 커다란 포대를
둘러메고다니면서
시주를 받아 넣어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포대화상이란 명칭은
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며
입적 후에는
포대화상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퍼졌다.
포대화상은
시대나 인간사의 길흉
또는 기상을 점치기도 했는데,
신기하게 모두 맞추었으며,
복덕원만(福德圓滿)한 상을 갖추고 있어서
회화나 조각 또는 시문(詩文)의 좋은 제재가 되었다.
다음은 그의 게송으로서
호방한 그의 사상과 행적이 잘 나타나 있어
다시 한 번 소개한다.
나에게 한 포대가 있으니, (我有一布袋)
허공조차 걸림이 없도다. (虛空無絡碍)
자루를 열어 펴면 우주를 두루고, (展開匯宇宙)
오므려 들일 때도 자재로움을 보노라. (入時觀自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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