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Buddha indramang

문수보살(文殊菩薩)

Demian-(無碍) 2012. 9. 5. 20:52

 

문수보살(文殊菩薩)

불교의 대승보살(大乘菩薩)중의 한 분.

[유래]

                                           문수보살(文殊菩薩)

우리 나라에서는 

문수보살에 대한 신앙이 삼국시대 이래 널리 전승되었다. 

문수는 문수사리(文殊師利) 또는 문수시리(文殊尸利)의 준말로, 

범어 원어는 만주슈리(Ma─ jushri)이다.


 ‘만주’는 달다〔甘〕, 묘하다, 훌륭하다는 뜻이고, 

‘슈리’는 복덕(福德)이 많다, 길상(吉祥)하다는 뜻으로, 

합하여 훌륭한 복덕을 지녔다는 뜻이 된다.


문수보살은 부처님이 돌아가신 뒤, 인도에서 태어나 

반야(般若)의 도리를 선양한 이로서, 

항상 반야지혜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왔다. 


그는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이로 알려져 있고, 

또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요, 부모라고 표현되어 왔다. 


이는 ≪반야경≫이 지혜를 중심으로 취급한 경전이고, 

지혜가 부처를 이루는 근본이 되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다.


     문수보살(文殊菩薩) 

일설에는 이 문수보살이 

석가의 교화(敎化)를 돕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몸을 바꾸어 

보살의 지위에 머물고 있으나, 오랜 옛적에 이미 성불하여 

용존상불(龍尊上佛)·대신불(大身佛)·신선불(神仙佛)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고, 

또 미래에 성불하여 보견여래(普見如來)로 불릴 것이라고 하였다. 


또 다른 일설에는, 

현재 북방의 상희세계(常喜世界)에 있는 

"환회장마니보적불"이 곧 "문수보살"로,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면, 사중죄(四重罪)가 없어진다고 하였다.

이 문수보살의 상주처(常住處)는 

신라의 고승 자장(慈藏)이 문수보살을 만나기 위해서 

기도를 드렸던 중국 산시성(山西省) 청량산(淸凉山, 일명 五臺山)으로, 

현재 1만 명의 보살과 함께 있다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강원도의 "오대산"을 

문수보살의 상주도량으로 믿고 신봉한다.


     문수보살(文殊菩薩)


*오대산(五臺山)


오대산(五臺山)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강릉시 연곡면에 걸친 

백두대간의 중심축에 있는 산이다. 

오대산은 크게 진부면 지역의 오대산 지구와 연곡면의 소금강 지구로 나눈다.

오대산의 주봉은 최고봉인 

비로봉(1,563m),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의 다섯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서 있으며, 동쪽의 노인봉 아래로 소금강이 펼쳐져 있다. 

오대산이란 명칭은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중국의 오대산과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며, 

노인봉에서 동쪽으로 펼쳐진 기암들의 모습이 금강산을 닮았다고 

소금강이라 이름 붙였다 한다.

오대산(五臺山)은 불교와 깊은 관계가 있는 곳으로 

동대, 서대, 남대, 북대, 중대로 나뉘어진 오대(五臺)에 

1만의 문수보살이 머무르는 산이라고 여겼다. 

자장율사가 중대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을 지어 

한국 문수신앙의 근원지가 되었다.

오대산 "상원사"는 "월정사"의 말사인데, 

중대 적멸보궁 가까이에 세워진 절이다. 

상원사를 가기 위해서는 진부IC를 내려서 오대산 방향으로 차를 몰아야 한다. 

가다보면 주문진으로 향하는 진고개길과 월정사길로 나누어지는데 

월정사를 거쳐야 갈 수 있다.

월정사입구에는 차량과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데, 

어른 1인당 2,500원과 승용차 주차비 5천원을 받는다. 

아이들은 1천원으로 입장료가 책정되어 있었으나 

매표소에서 거두지는 않고 있었다. 

한번의 매표로 월정사뿐만 아니라 

상원사와 비로봉으로 가는 등산로도 갈 수 있다. 

[상징]

 

≪화엄경≫ 속에서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함께 

"비로자나불"의 양쪽 협시보살(夾侍菩薩:좌우에서 모시는 보살)이 되어 

삼존불의 일원을 이루고 있다. 


보현보살이 세상 속에서 

실천적 구도자의 모습을 띠고 행동할 때 

문수보살은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었다. 


이 두 보살은 

항상 서로의 지혜와 실천행을 주시하고 사랑하면서 

스스로의 소임을 다한다.

문수보살은 

일반적으로 연화대에 앉아 

오른손에는 지혜의 칼을, 

왼손에는 푸른 연꽃을 들고 있다. 


그러나 때때로 

위엄과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를 타고 있기도 하고, 

경권(經卷)을 손에 든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많다. 


문수보살은 지혜의 완성을 상징하는 화신(化身)이다. 

지혜가 완성되었다는 것은 곧 마음에 

아무런 분별심·차별의식·우열관념 등이 없는 한없는 고요 속의 밝음이다. 

이 문수보살에게도 다른 불보살처럼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십대원(十大願)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① 모든 중생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성취하게 하고 갖가지 방편으로 불도에 들게 한다. 

② 문수를 비방하고 미워하고 죽음을 주는 중생이라도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③ 문수를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깨끗한 행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하거나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④ 문수를 속이거나 업신여기거나, 

    삼보(三寶:불교의 세 가지 보배. 부처, 부처의 가르침, 부처의 제자)를 비방하며 교만한 자들이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⑤ 문수를 천대하고 방해하며 구하지 않는 자까지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⑥ 살생을 업으로 하는 자나 재물에 욕심이 많은 자까지 모두 보리심을 내게 한다. 

⑦ 모든 복덕을 부처님의 보리도에 회향하고 중생이 모두 복을 받게 하며, 

    모든 수행자에게 보리심을 내게 한다. 

⑧ 육도(六途: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중생과 함께 나서 

중생을 교화하며, 그들이 보리심을 내게 한다.
⑨ 삼보를 비방하고 악업을 일삼는 중생들이 모두 보리심을 내어 위없는 도를 구하게 한다. 

⑩ 자비희사(慈悲喜捨)와 허공같이 넓은 마음으로 중생을 끊임없이 제도하여 

    보리를 깨닫고 정각을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문수신앙]

우리 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래, 

이 문수보살에 대한 신앙이 성행하였다. 

우리 나라에 문수신앙을 최초로 이식한 이는 자장율사이며, 

이 밖에도 신라의 경흥대덕(憬興大德)이, 문수의 경책을 받은 일이나 

연회국사(緣會國師)가 문수보살을 친견한 이야기, 

신라의 태자 보천(寶川)과 효명(孝明)이, 오대산에 문수보살을 중심으로 한 

오방위신앙을 정립시킨 기록이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창이 닫힙니다.

또 신라의 경순왕이 

문수보살의 화신인 줄 모르고 공양 올리기를 꺼린 설화, 

문수보살과 함께 수도했던, 고려 고승 3인에 얽힌 설화, 

세조의 병을 고쳐 준 문수동자의 설화, 

문수동자의 경책을 들은 환우화상 이야기, 

땡추로 변화한 문수보살, 하동 칠불암의 문수동자 설화 등 

많은 이야기가 전래되고 있다. 


문수보살을 본존으로 하고 닦는 기도법으로는 

문수팔자법(文殊八字法)이 있는데, 

이는 천변·일식·월식·병란 등을 피하는 수행법(修行法)이다.

우리 나라의 문수신앙은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에 의해서 정착되었다. 


≪화엄경≫에 의하면 중국의 청량산을 

문수보살의 상주처(常住處)라고 하였는데, 

이 청량산에서 수행한 자장이, 청량산의 태화지(太和池)에 있는 

문수보살 석상 앞에서, 7일 동안 기도하여 

문수보살로부터 범어로 된 사구게(四句偈)를 받았다. 


이어서 한 노승으로부터 

범어 게송에 대한 해석을 듣고 

부처님의 가사(袈裟)와 발우를 받았으며, 

신라에 구층탑을 세워 나라를 편안하게 할 것을 부탁받았다.

이때, 그 노승에게서 

우리 나라의 오대산이 "문수보살"의 상주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자장은 643년(선덕여왕 12) 귀국하여 황룡사에 구층탑을 세우고 

오대산 중대(中臺)에 적멸보궁(寂滅寶宮)을 건립하여 

오대산을 문수신앙의 중심 도량으로 만들었다. 

그 뒤, 강릉 수다사(水多寺), 태백산 석남원(石南院) 등지에서 

문수보살과 관련된 이적들을 남겼다.

그리고 통일 신라 시대의 고승 "보천"은 

오대산의 중대가 1만의 문수보살이 머무는 도량임을 강조하여, 

이후 향화(香華)가 끊이지 않게 하였다. 


특히, 조선 세조가 등창병으로 고생할 때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문수동자의 감응을 받아 병이 낫게 된 뒤부터 

문수신앙은 더욱 성행하게 되었다.



                  (불보살님은 모습을 여러 모습으로 바꾸어 가며, 중생을 제도하신다.)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문수도량으로는 

오대산을 비롯하여, 춘천시 청평사(淸平寺)를 들 수 있으며, 

이 밖에 삼각산 문수암, 김포 문수암, 평창군 문수사, 옥천군 문수사, 

서산시 문수사, 구미시(선산) 문수사, 고성군 문수암, 울산시(울주) 문수암, 

김제시 문수사, 익산시 문수사, 고창군 문수사 등이 있다.

우리 나라의 사찰 대웅전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좌측에 문수보살을 봉안하는 경우가 많고, 

대적광전(大寂光殿)에도 비로자나불 좌측에 문수보살을 봉안하며, 

특별히 문수신앙이 강한 사찰에는 

문수보살상만을 모신 문수전(文殊殿)을 따로 두기도 한다.

≪참고문헌≫

三國遺事, 上院寺重創記, 文殊聖行錄(慈雲 編, 大覺會, 1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