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團 浮 詩(단부시) - 浮雪居士(부설거사) 

Demian-(無碍) 2012. 7. 4. 09:56


  
이헌



團 浮 詩(단부시) 

 

 

- 浮雪居士(부설거사)  

 

 

妻子眷屬森如竹 金銀玉帛積如丘

 

臨終獨自弧魂逝 思量也是虛浮浮 


朝朝役役紅塵路 爵位朧高已白頭 


閻王不伯佩金魚 思量也是虛浮浮

 

 

사랑하는 처자권속 빽택히 둘러 있고, 

金銀玉帛 보배들이 山같이 쌓였어도, 

죽을 땐 다 버리고 외론 넋만 돌아가니,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부질 없을레라.

 

날마다 번거로이 世上事에 바쁘고, 

벼슬이 드높아도 人生 한번 늙어지면, 

紫金魚袋 두려찮고 闖羅王이 오라시니,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부질 없을레라. 


 

錦心繡ㅁ風雷崙 千首詩經萬戶侯 


增長多生人我本 思量也是虛浮浮


假使說法如雲雨 感得天德石點頭

 

乾慧未能免生死 恩量也是虛浮浮

 

 

비단결같은 고운 생각, 

천둥번개 몰아치는 말 솜씨와 

一千首의 誇支章에 萬戶侯의 높은 벼슬 

人我의 迷妄만이 多生토록 더욱 느니,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부질 없을레라.

 

부처님의 法을 說해 恩澤이 단비와 같고, 

하늘꽃이 쏟아지고 돌도 머릴 끄덕여도, 

實劾없는 智慧로서 生死超脫 못하면은 

생각하면 모든 것이 다 부질 없을레라.


 

 

八 竹 請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粥粥飯領生比竹 是是非非看彼竹


賓客接侍家勢竹 市井賣買歲月竹


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 가는대로 

바람부는대로 물결치는대로 

죽이면 죽, 밥이면 밥, 이런대로 살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런대로.보고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정 물건 사고 파는 것은 시세대로 

세상만사 내맘대로 되지 않아도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보네. 


 


繼 吟 


 

共把寂空雙去法 同捷雲鶴一間庵


已知不二歸無二 誰問前三與後三


閑看庭中范艶艶 任聆窓外鳥哺晴


能令直入如來地 何用區區久歷參

 

 

그대와 함쩨 적적한 蹇으로 법을 삼아서 

구름과 학을 데불고서 함께 지냈네.

이미 둘이 아닌 것이 

둘이랄 것조차 없음인 줄 알았으니 

전삼삼 후삼삼(前三三  後三三)을 

어느 누구와 함께 논할건가?

 

한가히 뜨락을 바라보니 

꽃은 한창 피어 웃고 

무심히 창가에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었노라

곧장, 여래지를 찾아 들 수 있올진대 

어찌 구구하게 오랜 세월을 참구하랴?

 

 


■和 韻 

 

悟從平等行無等 覺契無緣度有緣


處世任眞心廣矣 건家成道體脾然


圖珠握掌丹靑別 明鏡當臺胡漢縣


認得色聲無臺碍 不須山谷坐長連

 

 

깨달음은 평등하게 깨닫고, 

수행은 더할 .나위 없이 행하고 

깨달음은 인연없는 데에 계합하고 

제도는 인연있는 데서 할지로다. 

 

진리에 몸을 맡기고 처세하니,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집에 머물며 도를 이루니 

몸이 실팍하는도다. 

 

등근 구슬을 손에 쥐니, 

붉고 푸른 빛을 분별하고 

밝은 거을 앞에 나서 서니, 

진(眞)과 가(假)가 뚜렷하도다. 

 

色(색)과 聲(성)에 걸릴 바 없으니, 

굳이 깊은 산골에서 

오래 앉아 있을 것이 없을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