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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夢中與曰自然 (일몽중여왈자연)

Demian-(無碍) 2014. 8. 27. 20:18

 

☆唐 . 古詩歌에서...{펌}

 

一夢中與曰自然 (일몽중여왈자연)

 

(-한때 꿈에 자연이 주는 말)

 

황금 옥 잔에

금술을 따라 마시고

천상에 오를 수 있는

은빛 날개 가진,

천마의 고삐를

손 등 뒤집는 일보다

쉽게 쥐었다 하자.

 

새벽 안개 짙은

거미줄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로

지상의 강줄기를 일으켜

큰 욕심을 치고 휘둘러

천륜에 땅, 대륙을

두 동강 내었다 하자.

 

한 때의 영화

누구의 어떤 명부에 묻은

먼지였더냐!

 

가소로운 코웃음 한 번 짓는데

억겁 이 전의 억겁,

우주 창조 이래의 세월이

내 발걸음 아래 이는 먼지로

엎드리다 떨어지고

 

마침내,

헛기침 한 번에

죽은 듯 고요하던 바람

무한 영겁 낙엽을 떨어뜨리는

일이라 할 것이니,

흥미로운 신선(神仙)들

내 발 밑에 엎드린 마른 풀잎이로다.

 

죽으면,

썩어지고 태워질 육신이

곡주에 요기하며

한 바탕 요란한 꿈을 꾸었다 해서

산 자의 몸을 갖고

썩어진 내장에

기름 덩어리만 들썩여

누구 욕할 것이 무엇 있겠느냐!

 

구름 위에 집을 짓고

내 집에 잠 청하려, 잠시

둔덕을 높여 댓돌을 놓았는데

너희가 그것을 山이라 하더라.

 

山을 그저 山으로

부르기만 하면 될 것을

생에 흔적 없을 개미 발바닥으로

제 것 아닌 댓돌을 밟았다고 해서

마치, 너희가 산(山)을

여기다 심었다 하고

떠들 필요가 무엇 있겠느냐!

 

무한 영겁

가소로운 웃음에

우주 창조 이래의 세월

내 발걸음 아래 이는 먼지로

엎드리다 떨어지고,

흥미로운 신선(神仙)들

내 발 밑에 참으로 가상한

마른 풀잎이로다.

 

☆唐 . 古詩歌에서...{펌}

2004.9.19. / 이시명

구하 무애 (坵河 無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