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서경덕(花潭 徐敬德) 道人
서경덕(徐敬德) 선생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로써
자는 가구(可久)이시며
호는 복재(復齋), 화담(花潭)이시며,
시호는 문강(文康)이다.
타고난 바탕이 넓고 뛰어났으며,
아무것도 배움이 없었는데도
소옹(邵雍)의 <주역>을 배워야 함을 스스로 알았다.
18세에 <대학>을 공부하다가
'격물치지(格物致知)'에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서
그 원리에 의거하여 학문을 연구하였다.
과거에는 뜻이 없어 벼슬은 단념하고
도학(道學)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나 산림(山林) 속에 은거하면서도
정치의 잘못을 들을 때는
개탄을 금치 않았다고 한다.
선조때, 우의정에 추증되기도 했다.
그는 세상이치의 수많은 일들을
유추하여 내는데, 정통하여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고,
<주역>에 달통한 이로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인자였다.
화담(花潭) 선생의 詩에 이런 것이 있다.
讀書富日志經論
독서하던 그 당시엔 경륜의 뜻이 있었건만,
歲暮還甘顔氏貧
세모엔 또한 안회의 가난을 달게 여기도다.
富貴有爭難下手
부귀는 다투어 손 대기 어렵고,
林泉無禁可安身
임천은 금함이 없으니, 몸을 편안히 할 만하네.
採山釣水堪充腹
산에서 나무하고,
물에서 고기 낚아 배를 채울 수 있고
詠月吟風足暢神
바람결에 노래 부르고, 달 보고 읊으니
정신이 상쾌하도다.
學至不疑眞快活
학문이 이루어져 의심쩍음이 없으니,
참으로 쾌활하다.
免敎虛作百年人
헛된 백 년의 인생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상촌집(象村集)에서...]
자는 가구(可久)이시며
호는 복재(復齋), 화담(花潭)이시며,
시호는 문강(文康)이다.
타고난 바탕이 넓고 뛰어났으며,
아무것도 배움이 없었는데도
소옹(邵雍)의 <주역>을 배워야 함을 스스로 알았다.
18세에 <대학>을 공부하다가
'격물치지(格物致知)'에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서
그 원리에 의거하여 학문을 연구하였다.
과거에는 뜻이 없어 벼슬은 단념하고
도학(道學)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나 산림(山林) 속에 은거하면서도
정치의 잘못을 들을 때는
개탄을 금치 않았다고 한다.
선조때, 우의정에 추증되기도 했다.
그는 세상이치의 수많은 일들을
유추하여 내는데, 정통하여
한번도 틀린 적이 없었고,
<주역>에 달통한 이로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인자였다.
화담(花潭) 선생의 詩에 이런 것이 있다.
讀書富日志經論
독서하던 그 당시엔 경륜의 뜻이 있었건만,
歲暮還甘顔氏貧
세모엔 또한 안회의 가난을 달게 여기도다.
富貴有爭難下手
부귀는 다투어 손 대기 어렵고,
林泉無禁可安身
임천은 금함이 없으니, 몸을 편안히 할 만하네.
採山釣水堪充腹
산에서 나무하고,
물에서 고기 낚아 배를 채울 수 있고
詠月吟風足暢神
바람결에 노래 부르고, 달 보고 읊으니
정신이 상쾌하도다.
學至不疑眞快活
학문이 이루어져 의심쩍음이 없으니,
참으로 쾌활하다.
免敎虛作百年人
헛된 백 년의 인생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상촌집(象村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