步行感謝 (보행감사)
/李時明
내가
걸어 다니는 것은
땅을 딛고 걷는 것이 아니다
거대한 공 모양의 지구(地球)가
소리 없이 받쳐 주기때문이다.
우주 은하계에서
빈 공간을 허우적거리게 될,
나를...
말 없이 떠받쳐 주기 때문이다.
무시로,
더러웁고 냄새나는 발 밑을
조금도 역겨워 하지않고
변함없는 온정으로 받쳐주며
우주 미아가 되지않게 해주는 것이다.
늘 체중보다 더 많은
욕심으로 가득 찬, 나에게
한 없이 베풀어 주는 지구(地球) 친구에게
오늘 하루만이라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걸어 보아야겠다.
2003.12.25.-[無碍堂]-多勿
------------------------
[李 時明/李 憲/李 桓]
'◈無碍-자작詩文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인장 (仙人掌) / 無碍 (0) | 2012.10.30 |
---|---|
틈 / 無碍 (0) | 2012.10.29 |
낙엽이 썩어가는 순서.../ 無碍 (0) | 2012.10.27 |
왕궁의 축제 / 無碍 (0) | 2012.10.16 |
애모(愛慕)-3 / 無碍 (0) | 2012.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