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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楞嚴經) 해설- 청정한 깨달음 -

Demian-(無碍) 2012. 4. 18. 21:03



능엄경(楞嚴經) 해설

- 청정한 깨달음 -



                              -발행처 - 민족사 / 譯 - 김두재

 

 

"능엄경"의 가르침과 내용

 

<수능엄경(首楞嚴經)> 전10권의 구체적인 명칭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이며

줄여서 <수능엄경>, 또는 <능엄경>이라고 한다.

 

중국 송대(宋大)의 능엄경 주석가인 

장수자선(長水子璿, 965~1038) 스님의 해석에 의하면 

‘대불정(大佛頂)’ 3자는 이 경의 법체(法體)이며

 ‘여래밀인수증요의(如來密因修證了義)’ 8자는 

불과(佛果)를 나타내며 스스로 깊은 수행의 성과로써 

법을 설해 중생을 이익케 한다는 의미이며,

‘제보살만행수능엄(諸菩薩萬行首楞嚴)’은 

성불의 행(行)을 널리 닦아 자타의 수행을 구족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또 경의 제목인 ‘수능엄(首楞嚴)’은 범어 Suramgama의 역어로서 

미세한 번뇌를 단절하며,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능엄경은 원돈(圓頓)의 가르침을 가장 잘 나타내준 경전의 하나이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의 순서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화엄경"을 설하여 근본을 정립하셨고, 

다음엔 "아함경"과 "방등경", "반야경"을 설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근기에 맞추어 수행하도록 하셨고, 

마지막으로 "법화경"을 설하여 실상을 나타내 보이셨다.

 

그러면 이 "능엄경"은 언제 설해진 것인가?

경전의 내용으로 보아 반야경과 법화경의 중간에 설해진 것으로

 ‘여래의 밀인(密因)’과 ‘보살의 만행(萬行)’이라고 할 수 있는, 즉 

수행하여 깨닫는 법을 가장 자세하게 나타내 준 경으로 

대승의 극치를 설한 경전이다.


따라서 이 능엄경은 실수행에 있어서 

어느 경전보다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지금부터 본 능엄경 전10권의 내용과 사상에 대해서 알아보자

 

제1권에서는 부처님의 제자 "아난존자"가 걸식수행 도중 

마등가녀(冕伽女)의 환술(幻術)에 이끌려 계율을 잊고 

애욕에 빠져들뻔한 문제를 제시한 다음, 그 애욕의 번뇌와 업에서 

벗어나는 길을 설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부터 시작된다.

 

부처님은 아난존자에게, 항상 머물러 있는 참다운 마음[常住眞心]과 

본성의 본래 청정한 실상[性淨明體]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음의 존재에 관한 7문 7답을 전개한다.


이것이 유명한 재내(在內), 재외(在外), 잠근(潛根), 장암(藏暗), 수합(隨合), 

중간(中間), 무착(無着)의 칠처징심(七處徵心)이다.


이 칠처징심의 문답은 주객내외의 집착에 의해서 

마음을 고정적으로 파악하는 상념을 타파하는 법문이다.

 

즉 능엄경은 중생의 마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번뇌의 근본을 추구하고 

일체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의 작용임을 설하고, 이 청정한 본체를 체득하지 못하면 

비록 일체의 보고 듣고 느끼는 것-견문각지(見聞覺知)을 멸했더라도 

법이니 번뇌니 하는 분별[法塵分別]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설하고 있는 것이다.

 

제2권에서는 각성(覺性)을 밝혀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아난과 바사닉왕을 비롯한 대중들은 지금까지 바깥 경계에 이끌려 

번뇌의 환영(幻影)에 집착해 온 것을 반성하고 

신심(身心)의 진망(眞妄)과 허실(虛實), 

생멸(生滅)과 불생멸(不生滅)의 관계에 대해서 부처님께 여쭙는다.

 

여기서 부처님은 항하(恒河)의 비유를 들어 

현상계는 생멸변화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현상을 보는 마음 그 자체는 불생불멸임을 설하신다.


아난과 대중들은 “색신(色身)에서 산하대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묘하게 밝은 진심(眞心) 중의 물(物)이다.”라고 설하시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의혹이 사라진다.


부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오음(五陰)은 허망하여 인연(因緣)도 자연(自然)도 아님을 말씀하신다.

 

제3권은 육입(六入), 십이처(十二處), 십팔계(十八界), 

칠대만법(七大萬法 ; 地大, 火大, 水大, 風大, 空大, 見大, 識大)이 

모두 여래장묘진여성(如來藏妙眞如性)이라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아난과 대중들은 몸과 마음이 평안하고 번뇌가 없는 경지를 얻어 

각자 마음이 시방에 두루함을 깨닫는다.

 

즉 시방세계의 모든 것이 

마치 손바닥에 한 물건을 올려놓고 보는 것과 같아서 

일체 세간의 모든 물상이, 곧 일체중생의 청정한 본래 마음임을 깨닫고 

게송을 지어 부처님의 깊은 법은(法恩)을 찬탄한다.

 

제4권에서는 “여래장묘진여성(如來藏妙眞女性)이 본래 청정하거늘 

어찌하여 산하대지와 같은 유위상(有爲相)이 생겨났는가? 

또한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사대(四大)가 

각각 시방에 두루하다면 어찌하여 서로 떨어짐이 없이 포용하고 있는가? 라는 

"부루나존자"의 의문에 대하여, 부처님은 

모든 세계와 중생 그리고 업과(業果)가, 

서로 상속(相續)하고 있음을 말씀하시고, 

중생들이 미혹에 덮여 있는 이유에 대하여, 

미망(迷妄)과 공화(空華)의 비유로써 말씀하신다.

 

즉 각성(覺性)은 원래 주관과 객관이 끊어진 것이나 

망념에 의해서 주관과 객관이 성립되고, 

여기서 전개되는 객관세계는 

지(地), 수(水), 화(火), 풍(風)의 4생에 의한 

중생이 생겨나고 탐욕이 일어나 

살생, 도둑질, 사음 등이 윤회의 근본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유명한 미치광이 "연야달마"가

 ‘머리를 두고, 머리를 찾는 비유’가 나온다.

이는 중생이 깨달음을 등지고, 번뇌를 추구하는 

모순되고 허망한 마음을 일으키는 것에 비유된다.

 

제5권에서는 거친 번뇌와 미세한 번뇌를 영원히 끊는 방법을 설하시고 

생사윤회의 근본도 우리들의 육근(六根)이며 

해탈열반의 원인도, 우리들의 육근(六根)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근진(根塵)이 같은 근원이며 

속박과 벗어남이 둘이 아니라고 설하신다.

 

또한 육근의 미혹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매듭의 얽힘과 푸는 일에 비유한다.

즉 육근에 비유되고 있는 여섯 개의 매듭을 모두 풀고 

마침내는 매듭의 바탕이 되는 하나의 수건까지도 없는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해탈의 경계라고 한다.

 

또한 부처님은 아난으로부터 말세의 수행자가 닦아야 할 

원통법문(圓通法門)에 관해 질문을 받는다.

그러나 부처님은 직접 설법하시지 않고 

법회에 모인 여러 대비구와 보살들에게 

각기 깨닫게 된 수행방편을 말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능엄경"의 25원통이다.

25원통은 육근, 육진, 육식, 칠대를 종합하고 

각각의 수행방편을 설한 것이다.

 

제6권에서는 25원통 중 마지막 원통인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에 관해서 설한다.


관세음보살은 자신의 수행방편인 이근원총에 대해 밝히면서 

항하사겁 전에 출현하신 관세음 여래로부터 문(聞), 사(思), 수(修), 

삼혜(三慧)를 닦으라는 가르침을 받고, 수행한 결과 

위로는 시방제불의 본각묘심과 합일된 자력(慈力)을 얻었으며 

아래로는 시방의 일체 육도중생(六道衆生)을 

모두 평등한 자비로써 구원한다고 한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문수보살의 25원통은 

우열과 전후 차별이 본래 없지만, 

사바세계에서는 귀를 통하여 듣지 않으면 안 되므로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이 가장 적절한 수행방편이라고 대답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문수보살의 견해를 인정하셨다.

 

또한 아난이 "마음 닦는 법칙"에 대해 질문하자 

부처님께서는 내섭(內攝)과 외섭(外攝)으로써 구분하시고 

내섭에 있어서는 섭심(攝心)으로 계(戒)를 삼고 

계를 바탕으로 선정이 일어나고 

선정을 바탕으로 지혜가 생기므로 

이 삼학(三學)을 고루 닦아야 한다고 설하셨다.

 

제7권에서는 중생의 깊은 숙업을 멸하기 위해서는 

신주(神呪)를 독송해야 함을 강조하고, 

"능엄주"를 외우는 도량의 작법(作法)과 행사의 순서를 설한다.


여기서 설해지는 신주를 능엄주(楞嚴呪)라고 하며 

이 "능엄주"를 지송하는 공덕을 열거한 후, 

아무리 무거운 죄업을 지었거나,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수없는 "금강장왕보살"의 가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제8권에서는... 

불삼매(佛三昧)를 성취하기 위한 

삼점차(三漸次)와 초간혜지(初乾慧地), 

십신(十信),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 

사가행(四加行), 십지(十地), 등각(等覺), 

금강묘혜(金剛妙慧), 묘각(妙覺) 등... 


깨달음 경지의 등위인 57위를 밝히고, 

본 경의 다섯가지 명칭을 설하고 있다.

 

제9권과 10권에서는 

중생이 업력에 따라 태어나는 색계(色界) 18천(天)과 

무색계에 대해서 설하신다.

또한 중생의 수행과 정(定) 중의 바르고 그름을 알려주기 위해서 

오음(五陰)이 녹아질 때, 나타나는 50가지의 마경(魔境)을 밝히고 있다.

이를 50변마장(辯魔章)이라고 한다.

끝으로 이 경을 수지하는 해설하는 공덕을 설하면서 

능엄경의 전체를 끝맺고 있다.

 

 

능엄경 전10권의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 바와 같이 

본 경에서 설명되는 교법(敎法), 도리(道理), 수행(修行), 

불과(佛果)의 근간이 되고 있는 사상은 여래장(如來藏)사상이다.

여래장이란, 범어 tathagata-garbha로서

 ‘여래의 씨앗을 갈무리하고 있는 창고’를 의미한다.

 

즉 일체중생에게는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불성이 갖추어져 있으므로, 

본연의 자성청정심을 가리고 있는 객진번뇌(客塵煩惱)의 망념을 제거하면 

바로 청정한 자성이 나타난다는 인간 긍정의 사상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삶과 죽음, 미혹과 깨달음, 진여와 번뇌는 

그것이 바로 여래장 불성이며, 자성청정심이며, 

바로 우리들의 실존적인 근원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망념과 번뇌를 일으켜서 

여래장의 진여묘심(眞如妙心)을 깨닫지 못하고 

또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능엄경에서는 

아난존자가 계율을 잊고 마등가녀의 유혹에 빠져들 뻔한 일을 발단으로, 

인간의 마음에 깊숙이 숨어있는 망념의 심각성과 중층성(重層性)을 응시하고 

그 회복 가능성을 여래장진심(如來藏眞心)의 발현에서 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 밝혀두어야 할 점은 

본 경이 여래장사상을 기조로 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427구의 진언을 싣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장문의 "능엄주"는 

예로부터 한국, 중국 등의 선종에서 중시되어 

일상적으로 독송되어 온 역사를 갖고 있다.


오늘날 이 경이 밀교계(密敎系) 경전으로 분류되고 있는 이유도 

이 능엄주의 유행과 무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며 

여래장 사상과 밀주(密呪)라는 두 가지 개성적인 교의가 조화를 이루며, 

한 권의 경전에 수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숙고해야 할 것이다.

 

 

<능엄경의 번역과 역사>

 

능엄경은 당(唐)의 신룡(神龍) 원년(705) 중국에 도착한 

중천축(中天竺)의 사문 반랄밀제(般剌蜜帝)가 범본(梵本)을 한역(漢譯)하였다.


본 경은 경전성립사적(經典成立史的)으로 위경(僞經)이라는 논란이 있지만, 

중국 당대(唐代)의 규봉종밀(圭峰宗密)이 찬술한 <원각경대소>에서 

능엄경을 중시한 이래, 영명연수(永明延壽)는 100권에 이르는 그의 방대한 저서 

<종경록>에서 광범위하게 인용하고 있어서 능엄경의 교학사적(敎學史的) 위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명말청초(明末淸初)의 학자 전겸익(錢謙益)은 영명연수의 종경록을 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연수(延壽)선사는 3종(宗)의 학자를 모아서 대승의 여러 경론과 

제종(諸宗)의 어록을 집록하여 종경록(宗鏡錄) 100권을 편찬하여 

법문을 절충하고 심요(心要)를 회귀(會歸)할 때 

능엄경에서 많은 근거를 취하였다.”(<楞嚴經疏解蒙?>卷之一)

 

종밀, 연수의 개통을 이어서 화엄학의 입장에서 

<능엄경의소주경(楞嚴經義疏注經)> 20권을 완성한 장수자선(長水子璿)은 

‘능엄대사(楞嚴大師)’라는 존칭을 듣고 있기도 하다.


또한 명대(明代)의 영각원현(永覺元賢)은 

“능엄 일경(一經)은 삼경(三經-楞伽經, 金剛經, 般若心經)의 종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 

그러므로 이 경을 정연(精硏)하면 다른 세 경전은 대나무를 쪼개듯 쉽다.” 라고 하여 

능엄경의 내용을 절찬하고 있다.

 

특히 능엄경은 명대 중엽 이후 주자(朱子)를 중심으로 하는 신유교의 발흥과 

인간존재의 원점과 절대지혜를 추구하려는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애독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능엄경은 매우 중시되어 

고려의 "보환(普幻)"스님은 

<능엄경환해산보기(楞嚴經環解刪補記)>(1265)를 저술하였으며, 

조선조 때의 연담(蓮潭)스님과 인악(仁嶽)스님은 

<능엄경사기(楞嚴經私記)>를 각각 저술하여 능엄경 연구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 간행된 많은 불전 가운데 

본 능엄경은 다수 간행된 불전에 속하며 

조선 세조는 1462년 간경도감에 명하여 

본 경을 계환소(戒環疏)까지 언해하여 간행하기도 하였다.

 

한국불교에서 능엄경은 

화엄경, 법화경, 금강경과 더불어 많이 독송, 간행되었다.

그만큼 교리적 신앙적으로 한국불교인들의 정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경전으로서, 


계율을 지켜 청정한 수행을 닦지 않으면, 

비록, 일시적으로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다시 망념에 사로잡히게 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경전으로서, 

우리의 허망한 마음[妄心]을 없애고 

참된 마음[眞心]을 닦아 선정에 이르게 하고 있다.


또한 그 풍부한 교리적 내용과 교리의 치밀한 전개방식이 돋보이는 능엄경은 

지난 수백 년간, 우리나라 스님들의 교학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어왔다.

그리하여 능엄경은 현재까지 전통강원의 주요교재로 널리 학습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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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주(楞嚴呪) 해석 


능엄경(楞嚴經) 해설 


능엄경(楞嚴經) 차례 




능엄경(楞嚴經) 제1권


능엄경(楞嚴經) 제2권


능엄경(楞嚴經) 제3권 



능엄경(楞嚴經) 제4권


능엄경(楞嚴經) 제5권


능엄경(楞嚴經) 제6권




능엄경(楞嚴經) 제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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