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자부선인, 치우천황, 황제헌원, 탁록대전...
머언 태고적, 천지가 생겨나고 그곳에 사람이 태어나자,
한임=하느님(환인 桓因)께서
천부인(天符印)을 인간 사회에 딸려 보내었다.
무릇 이때는 "천부인"만으로 모든 것이 통하여,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의 조화가 없이도
만물의 생성과 섭리를 다스리고, 오히려 남음이 있었으니
만에 하나라도 부족한 것이 없었다.
천부인의 힘에 입어 한임=하느님(환인 桓因)의 후손인
단군(檀君)과 일가(一家)인 동이족에게 무한한 광영(光榮)이 내려
배달국 13대를 밝게 누리더니,
14대 치우천황(蚩尤天皇)에 이르러
치우가 영토확장과 전쟁을 일삼는데,
천부인의 신령함을 거듭 술법으로 사용하매
이로써 동이족의 인과가 시작되고
홀연, 그 업의 천라지망에 갇히게 되었다.
치우가 지나를 쳐들어가자 그 용맹함과 술법을
누구도 근접하여 대적할 수가 없었다.
치우천황은 맑은 날에도 '호풍환우(呼風喚雨)'하여
비바람을 일으키는가 하면,
팔문진(八門陣)을 마음대로 구성하여
적을 혼란 속에 몰아 넣었고,
이미 청동의 사용법을 알아
자신의 군사들을 무장시키매,
그 무력은 감히 지나의 병사들이
상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한편, 지나에 황제(黃帝) 헌원(軒轅)이 있어
지혜롭고 영특한 나머지
선도(仙道)에 밝은 이들과 사귀기를 좋아하더니,
어느날 청구산(靑丘山)에서 수도중인
동이족의 "자부선인"에게
치우천황을 물리칠 방편을 구하였다.
자신의 종족이긴 하나,
동이족의 인과가 시작되었음을 깨달은 자부선인이
인과의 매듭을 차라리 현인(賢人)에게 맡기고저 하여,
헌원에게 십간 십이지의 조화가 담겨있는
삼황내문(三皇內文), 천부인(天符印)의 이치가 숨어있는
음부법(陰符法)을 전하니,
이는 가히 치우의 술법을 대적할만한 것이었다.
헌원이 삼황내문에 담겨있는
천(天), 지(地), 인(人)의 원리를 터득하여
3수(數)를 얻고, 복희 신농 씨부터 내려오는
하도 낙서의 수(數)에
십간 십이지를 적용하여 음부법과 조화시킨 바,
여기에 지남거를 적용할 수 있게 되었고
술법과 무궁한 조화를 마음대로 부릴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헌원은
치우천황과 탁록의 전투에서 대 혈전을 벌여
마침내 동이족과의 인과응보를 매듭짓게 되었다
그후, 헌원과 한족(漢族)의 장수들이 조화의 무궁함에 놀라,
자부선인이 전하여 준 비급(秘 )을 두고,
금록(金錄), 천인(天印), 진문(眞文), 용장묘결(龍章妙訣) 등의
이름을 붙였는데,
훗날 도가(道家)와 역(易)을 다루는 이들 사이에서
육갑천서(六甲天書), 기문둔갑장신법(奇門遁甲藏身法) 등으로
불리워 전해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천부신서(天符神書)}로 명명한다.).
이 묘법의 갈래와 이름을 추정해 보건대,
기문둔갑장신법, 육갑천서(六甲天書), 청선법(請仙法),
정갑대법(丁甲大法), 저금집(底襟集) 만화무궁록(萬化無窮錄) 등의
신출귀몰한 술법들이 모두 이 {천부신서}를 모태로 하여 발전하였으나,
현재 그 뿌리인 {천부신서}조차 과거의 맥이 전승되지 못함에 따라
기타의 잡다한 술법과 큰 구별이 서지 않게 되니, 참으로 애석할 따름이다.
이의 계승 발전에는 도(道)의 높음을 이미 아는
독자대각(讀者大覺)의 헌신적인 노고가 필수불가결한 것이라 하겠다.
한편, 헌원은
삼황내문(三皇內文)의 수(數)와 음부법(陰符法)의 신묘함이
자칫 인간사회에 몰고올 파장이 대단할 것을 염려하여,
그중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역리(易理)와 의술(醫術) 등에
관련된 것들을 정리하여 세상에 내어놓은 후,
술법에 관계된 비급은 속인들이 모르는 곳에 감추워 두게 하였다.
그후, 한족(漢族) 사회에서
{천부신서}를 연마한 불세출의 도인이
세상에 출현한 적이 수차례 있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로는
태상노군으로 불리는 노자, 관윤, 주나라의 강태공,
한나라의 장자방, 회남왕 유안,
촉(蜀)의 제갈공명, 포박자, 제갈현 등이 있었다.
이에 대해, {천부신서}의 갈래인 {만화무궁록}이나
{정갑대법}의 전래고사(傳來古事)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황제 헌원이 죽고 오랜 세월이 지난 뒤,
하나라 우왕(禹王)이 이 천서를 얻어
범람하는 홍수를 다스리는 한편 천하를 평정하였다.
그 후, 진시황이 이 천서를 얻어 함부로 법술을 행하면서,
귀신을 부리고 산을 옮기며, 바다를 막는 등...
장난이 심했으므로,
삼경(三更) 무렵에 천서가 온데간데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진시황이 죽고 나라가 망한 뒤에,
황석공이 우연히 이 비급을 얻게 되어 "장량"에게 주었고,
장량은 이 비급의 덕으로 "유방"을 도와
초나라의 "항우"를 멸하고 한나라를 일으켰다.
장량은 다시 비급을 "노조천사"(老祖天師)에게 주었는데,
"노조천사"는 이 비급이 무도(無道)한 자의 손에 들어가
함부로 천기가 누설될까 염려되어, 석함(石函)에 밀봉하여
석산(石山)에 감추워 두었다.
그 뒤 당나라 때,
"원천강"이 산에 들어가 수도(修道)하는데,
문득 바라본즉,
큰 뱀 한 마리가 돌 위에서 또아리를 틀고 있었으므로,
괴이하게 여겨 자세히 살펴보니
석함(石函)을 감싸고 있는 것이었다.
이때, 뱀이 스스로 물러가매 석함을 열고보니
육갑천서와 정갑대법 등이 담긴 {천부신서}가 들어 있으므로,
"원천강"은 "노조천사"가 감추워 둔 신서(神書)를 얻게 되었다.
천강은 다시 이를 "청우고사"(靑牛高士)에게 주고,
청우고사는 "동방삭"에게,
동방삭은 "동화제군"에게,
동화제군은 "노선생"에게,
노선생이 마침내 세상에 전하였으니
이 법을 적용함에 하나라도 착오가 없었다.
이 신서에 대해, 황제 헌원은
구천현녀은서(九天玄女隱書),
진시황은 금쇄옥 약시(金鎖玉 匙),
장량은 황석공비서(黃石公秘書),
천사는 전서옥전(全書玉篆),
원천강은 석함기(石函記),
동방삭은 사복결(射覆訣),
동화제군(東華帝君)은 자부영장(紫府靈章)이라고
각각 명하였다.
도인(道人)들이 이르기를,
"이 천서는 하등인에게 전하지 말고
"달인고사"를 만나거든 전한다고 맹세해야 할 것이며,
선연(仙緣)으로 이 "천서"를 받아 성취하면
위로는 천기(天氣)를 살필 수 있고,
아래로는 지부(地部)를 살펴보며,
가운데로는 인간 만물의 화복과 귀신을 몰아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리라." 하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치우천황, 을지문덕, 남려, 최힐, 퉁두란, 김덕량,
김응서, 임경업, 박씨부인, 고종 때의 "기정진" 같은 이들이
{천부신서}를 사용할 줄 알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멀리보면,
단군(檀君)시대 초부터, 이 묘법의 쓰임새를 알고 있었으며
최근에 발간된 {원효결서}에서 밝히고 있는 금척(金尺)도
{천부신서}에 나오는 신척(神尺)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천부신서}의 원본에도 적혀 있듯이,
신라시대부터 신척의 묘법을 터득한 이가, 272명이라 하니,
암암리 비전되어 오면서도 지극한 도(道)의 이치를 깨달은 이들이
한족(漢族)과 비교해볼 때, 참으로 적지않은 수임을 알 수 있다.
{천부신서}에 이르기를,
"신척을 얻으면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함이 없으니
만리 밖의 적군을 살필 수 있으며,
미래와 과거의 길흉화복을 알 수 있고,
사람의 선악과 남은 수명,
살아서의 일과 죽어서의 일을 알 수 있으며,
유형 무형의 일에 따르는 이해득실을 먼저 알 수 있으며,
커다란 물건을 작게 하고자 하면 작게 할 수 있고,
조그만 물건을 크게 하고자 하면 크게 할 수 있으며,
있는 물건을 없애고자 하면 없앨 수 있고,
없는 물건을 있게 하고자 하면 있게 할 수 있으며,
그 밖에 원근(遠近), 고저(高低), 장단(長短), 광협(廣狹)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신(神)을 부려 몸을 숨기면,
그 행적을 남들이 알 수 없고
산이나 물이나, 어느 곳이든 숨을 수 있으며,
해와 달과 별의 삼광(三光)을 가려 어둡게 할 수 있으며,
그 밖의 초목과 금수를 모두 숨겨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다." 하였고,
또한 "귀신을 불러 모아
흉악하고 사악함을 제거할 수 있으니,
흉을 피하고 길을 취하여
몸을 보전하고 해로움을 멀리할 수 있으며,
"호풍환우"하여 천변만화의 술법을 펼칠 수 있으니,
구름같은 다리와 안개 같은 집을 공중에 지어
하늘을 밟고 무궁한 우주를 넘나들며,
능대능소(能大能小)하여
그 쓰임이 무궁무진하다."고 하였다.
한편, {천부신서}의 유래에 대해,
한족(漢族)의 사람들이
"헌원이 7일간 기도하여 하늘로부터 받은 것."
또는 "서왕모(西王母)가 파견한 구천현녀(九天玄女)로부터 받은 것."
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천부신서}가 비록 '설화처럼 되어버린 옛 역사'를
그 모태로 하고 있는 비급이라 하여도
참으로 가당치 않은 주장이다.
소위, 헌원이 지어 내려왔다는 의술서인,
{황제내경(黃帝內徑)}의 [영추경(靈樞經)]을 보면,
그 내용이 하나같이
'지백(혹은 기백이라 표기하기도 함)'이라는 이와
대화를 나누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족(漢族)은 지백을 가르켜 헌원의 신하라 이르니
내용의 이치와 전혀 맞지 않는 일이다.
[영추경(靈樞經)]은
헌원이 예의를 갖춰 하나같이 지백에게 모든 것을 묻고
도(道)를 구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바,
이는 지백이 헌원의 신하가 아니라,
대스승이자, 선계(仙界)의 반열에 오른 도인(道人)임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며,
지백은 한족(漢族)과 동이족의 발음체계상
변이하여 기재된
자부선인(紫府仙人)의 '자부(紫府)'임이 타당하다.
어린 시절부터 역(易)과 선도에 관심을 두었던 헌원은
일찍이 "광성자", "용성공" 등 신선을 찾아
내단(內丹)의 비결을 물어,
왕옥산(王屋山)에서 구정금단(九鼎金丹)을 수련하였다.
헌원이 용을 타고 승천하여 선계에 오르고
한족(漢族)의 삼황오제중 하나가 되기까지
그에게 내단(內丹)과 세상의 이치를 제대로 전하여 준 스승은
동이족이었던 "자부선인"이라 전해진다.
그러므로 한족(漢族)들이
육갑천서(六甲天書) 또는
기문둔갑장신법(奇門遁甲藏身法)이라 명명하였던
비급 {천부신서}의 주인은
본래 먼 옛날 중원의 대륙을 아우르던
동이족의 후손인, 바로 우리 자신임을 알아야 한다.
불행히도 {천부신서}가
한족(漢族)의 손에 넘어가 장구한 역사를 거쳐오는 동안,
본문의 수많은 신장(神將)과 신령(神靈)들의 명칭이
한족(漢族)의 신장과 신령으로 대체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한족(漢族)이 남긴 옛 것중에
'동화제군(東華帝君; 실은 東夷帝君)'이니,
'자부영장(紫府靈章)'이니 하는 말들이
고사(古事) 또는 고사(古史)의 곳곳에 남아있는 것을 보면,
숱한 세월 잊고 지내던 우리의 근원에 대해 실낱 같기는 하나
강하게 밀려오는 확신을 감히 표현할 길이 없다.
한편, 치우천황이 용맹을 앞세워
한임=하느님(환인 桓因)님이 내리신 "천부인"을
살생의 사술(邪術)로써 사용하여,
지나족 사람들의 피가 강을 적시매,
그 업(業)이 쌓여, 오늘날
"동이족"이 이룩한 문명의 주인이 뒤바뀌어 있는
"인과응보"의 법칙은,
우리가 한임=하느님(환인 桓因)의 진정한 후손이기에
그 업(業)의 무게가 타민족보다
몇 갑절 더 무거운 것이고, 또한 마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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