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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獨島) /

Demian-(無碍) 2011. 3. 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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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獨島)/李時明뜨겁게 펄펄 끓어오르는 이 세상(世上) 가마솥에서무시로 자맥질치며하염없이 튀겨지고 볶아지다이제사, 너를 보러왔다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아득한 전생(前生) 그예, 필경(畢竟) 셀 수 없이 죄(罪)많았을 이 몸만


                                                독도(獨島)

 

독도(獨島)

 

   

        /李時明

 

 

뜨겁게 펄펄 끓어오르는

이 세상(世上) 가마솥에서

무시로 자맥질치며

하염없이 튀겨지고 볶아지다

이제사, 너를 보러왔다

 

기억조차 할 수 없는 아득한 전생(前生) 

그예, 필경(畢竟)

셀 수 없이 죄(罪)많았을 이 몸

만(滿), 오십성상(五十星霜)을

잿빛 회한(悔恨) 속에 몸부림치며

애터지는 갈증(渴症)으로 이어왔다

......

......


동짓달 초엿새, 어느날 저녁

지구(地球)라는

기이한 암자(庵子)에

무형곡선(無形曲線)을 그으며

가랑잎처럼 굴러 떨어져 

벼랑 끝 외줄타기 같은 삶을

실로 위태롭게 이어 온 

이 미련한 꼴망태기

 

점구(点球)의 혹성(惑星) 한켠,

겨우 굴신(屈伸) 모면한 토굴(土窟)에서

만(滿) 일만, 구천, 삼백, 사십, 다섯날을 

골 깊은 외로움에 진저리를 쳐대던

고독한 이름의  넋, 하나

이렇게 너를 보러왔다

 

어린아이 마냥

늘 어설픈 울음 울어예는

못난 망태기 

나 보다, 수천만배 

더 고독(孤獨)했을 너

 

검푸른 망망대해(茫茫大海)

거센 파도 맞으며

누만년의 외로움을

온 몸으로 삼킨채 

굳굳히 가부좌(跏趺坐) 틀고 앉아있는 너

독도(獨島)야,

너를 보러 내가 왔다

 

언뜻 언뜻, 되돌아보면

도시(都是), 꿈결같은 인생

구름처럼, 바람처럼

떠돌던 가난한 영혼(靈魂) 한 점

어느듯, 지천명(知天命)을 넘어

그다지 별로 남지않은 생(生)

이젠, 너처럼

묵언수행(默言修行)의

행(獨行)을 하다 갈 날만 남았구나

무소의 뿔처럼...

 

아, 경애하는 사형(師兄)

나의 도반(道), 독도(獨島)여. 

 

2011.03.04. 무애당(無碍堂)-多勿 

(樓悟, 無法, 無說, 無捉 無恤)

/李時明 / 李憲 / 李桓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반야사(般若寺)"

(042)931~1369 / 010-7546~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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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 (=무애無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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