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들의 유희
/李時明
어린아이가 가지고 놀다
구석에 던져 버려진
태엽 풀린 인형 하나
고사리 손길로
어루만져 줄 때는
무척이나 행복했었지만,
지금은 구석에
홀로이 버려져
스산한 바람에
외로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다정한 손길 오기만 기다리며
그렇게 그렇게
인형은 낡아만 갑니다
아무도 돌아 보지않는
어두운 구석에서
혼자 검게 탄 가슴으로
울고 있습니다
아마도 신(神)들은
유희하듯
인간이란 장난감도
가지고 노나 봅니다
이 우주 한 구석
지구에 던져버리고는
곧장
잊어버리는 건지도 모릅니다.
-(Demian)-無碍
신(神)들의 유희
/ 李時明
https://story.kakao.com/lsmbach101/gFSks1dk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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