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소개-感想방◈
고백행(古柏行) -두보(杜甫) /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063)
Demian-(無碍)
2012. 10. 19. 10:10
이헌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
(063) 고백행(古柏行) -두보(杜甫)
오래된 측백나무를 노래함 / 두보(杜甫)
孔明廟前有老柏(공명묘전유로백)
: 제갈공명의 사당 앞에 오래된 측백나무
柯如靑銅根如石(가여청동근여석)
: 가시는 청동같고, 뿌리는 돌과 같구나.
霜皮溜雨四十圍(상피류우사십위)
: 서리 견딘 껍질에 흘러내린 물방울, 둘레는사십 아름이라.
黛色參天二千尺(대색참천이천척)
: 검푸른 잎새는 하늘로 이천 척이나 솟아있구나.
君臣已與時際會(군신이여시제회)
: 군신이 이미 시국에 따라 함께 모였으니,
樹木猶爲人愛惜(수목유위인애석)
: 사당 앞의 나무도 사람의 아낌을 받고 있구나.
雲來氣椄巫峽長(운래기접무협장)
: 구름 몰려오면, 그 기운 길게 무협으로 이어지고
月出寒通雪山白(월출한통설산백)
: 달 떠오르면, 그 찬기운 설산의 흰 눈과 통하는구나.
億昨路繞錦亭東(억작로요금정동)
: 지난 날을 생각하노라, 길 따라 금정 동쪽을 돌아드니
先主武侯同閟宮(선주무후동비궁)
: 선주 유비와 무후 제갈공명이 같은 사당에 모셔있었다.
崔嵬枝幹郊原古(최외지간교원고)
: 나무 줄기는 크고 높았고, 교외의 들판도 오래되어
窈窕丹靑戶牖空(요조단청호유공)
: 단청은 으슥했으나 창문 안은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었다.
落落盤踞雖得地(락락반거수득지)
: 측백나무는 가지 늘어뜨리고, 서리어 땅을 얻고 있으나
冥冥孤高多烈風(명명고고다열풍)
: 어둑하도록 높이 자라, 사나운 바람 많이 받는구나.
扶持自是神明力(부지자시신명력)
: 자신을 부지한 것은 곧 신명의 힘 덕분이요.
正直元因造化功(정직원인조화공)
: 바르고 곧게 자란 것은, 조물주의 공덕일 것이다.
大廈如傾要梁棟(대하여경요량동)
: 만약 큰 집이 기울어져 대들보나, 기둥감이 필요하여도
萬牛回首丘山重(만우회수구산중)
: 나무가 산처럼 무거워, 만 마리 소도 고개 돌려 외면할 것이다.
不露文章世已驚(불로문장세이경)
: 아름다운 무늬가 드러나지 않아도 세상사람들 이미 놀라
未辭剪伐誰能送(미사전벌수능송)
: 베기를 거절하지 않아는다 해도, 누가 능히 운반해 갈 수 있으리.
苦心未免容螻蟻(고심미면용루의)
: 개미에게 당하는 마음, 속 괴로움 면하지 못하고
香葉終經宿鸞鳳(향엽종경숙란봉)
: 향기로운 나무 잎새는 난새나 봉황새의 잠자리도 되었을 것이다.
志士幽人莫怨嗟(지사유인막원차)
: 뜻 있는 선비나 숨어사는 사람들은, 원망하고 한탄하지 말아라!
古來材大難爲用(고래재대난위용)
: 예부터 인재가 크면, 쓰이기가 어려웠노라!
-(예로부터 인물됨이 너무 크면,
잡다한 세상에는 맞지않아 쓰임이 용이하지 않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