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碍-사색의 窓◈

구도이성 행도난(口道易成 行道難) / 李時明

Demian-(無碍) 2011. 11. 21. 15:35

 

 

 

<마음의 글>

 

구도이성 행도난(口道易成 行道難)
-빈 깡통이 요란한 법


 

/李時明

 


빈 깡통이 요란하고 현란한 법
겉치레만 번지르르 그럴듯한 말장난 같은 짓으로
영악한 잡설을 늘어 놓은 무늬만 그럴듯한 도인들이
널부러지게 사방 도처에서 행세하는 가당찮은 작태들

그야말로 입으로만 도를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잡초넝쿨처럼 많이 널부러진 어지러운 세상입니다.

 

우리의 고대사와 상고사 역사를 내세워
교묘히 상품화 하여(?!) 우후죽순격으로
"홍익인간, 이화세계"라는 말을 함부로 남발하며
바른 수행이 되지않은 탁한 기운에 찌들은 몸으로

겉포장 흉내만 그럴싸하게 꾸미고

각자(覺者) 혹은 도인 행세를 하면서

내심 자신의 명예와 잇속을 탐하고 추구하는
알량한 속물들이 여기저기서 활개치는 세상입니다.

 

입으로만, 머리로만 하는 깨달음은

빈 깡통과 같은 것으로
그 울림은 단발성으로 1~2회성에 지나지 않음임을
모르는 저급한 영들이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영악한 어린 철부지 같은 자들입니다

 

비인부전 (非人不傳)

-참된 인성의 인간이 되지 않은 자에게는 진법을 전하지 않는다.

 

구도이성 행도난(口道易成 行道難)
입으로 말하는 도는 이루기 쉬우나

몸소 행으로 이루는 도를 이루기는 실로 어려운 것이다.

 

-말로 입으로 하는 도야, 이루기 쉬운 것이지만,
이내 식상한 것이 되고 마는 것으로, 그러한 것은
진한 설득력과 감화력이 없는 것이며,
몸소 행법을 통하여 얻게되는 행공의 도를 얻는 것은
고진감래로, 하루 이틀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수련의 결과 몰록 담아지는 것이기에
진정한 도를 얻기란 실로 어렵고도 어려운 것이다.

 

난난난이 호린봉(難難難以 虎麟鳳)이라.

---어렵고 어렵고 어려운 것이
호랑이가 기린이 되고, 기린이 봉황이 되는 것이라.

 

말로 하는 진리나 도(道)야
조금만 머리만 있으면 누구나 설하기 쉽지만,
정신과 몸이 함께하는 행공을 겸비한 수련
영육쌍전(靈肉雙全)의 진법도(眞法道)는
참으로 이루기가 어려운 것이다.

 

오랜 기간 초극적 인내심으로 연마하여

내 안에 자성을 밝혀 진리의 등불을 밝히고

일상의 생활 속에 그대로 녹아든 도(道)
직접 온 몸으로 익히고 깨달은 진리는
불생불멸 불구부정의 진법(眞法)으로,

때와 장소에 따라 천변만화의 변화무쌍한

시행방편으로 나투어 내고

비인부전으로 전해지는 것으로
몸과 마음을 겸비한 행의 도는

끊임없이 솟아나는 샘물이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것이다.

 

2011.11.21. / 무애(無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