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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문단의 이상기류들...

Demian-(無碍) 2007. 10. 7. 11:44

[한국문학도서관=한국디질털 도서관]싸이트에 올린 글

 

[칼럼]한국문단의 이상기류들...

 

                          /李時明


요즘 문단의 이상 기류로는,
등단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소할 말, 등단지 잉크도 다 마르기도 전에...)
사이버상에서 알량한 글재주로 이리저리 회원들을 끌어모아서는
자신은 일체, 금전적인 손해를 보지 않고,
은근히 자신의 선점적인 명예욕만 가득히 품은 채,
어줍잖고 어설픈 실력으로 세속적인 명리나 쫒으면서
문학지 발행인을 꿈꾸며, 영악한 술수를 획책하는 이들이 너무 많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대체적으로 문학적으로 상당히 미숙한 이들이
수준미달의 글들을 작품이랍시고 올려놓고
우후죽순격으로 문학지 혹은 동인지들을 마구잡이로 발간하면서
일종의 꽃놀이패와 같은 행사들을 남발하고 있다.


저급한 문학지 혹은 동인지들을
그럴듯하고 거창한 명분을 내세워 발간을 해놓고
병아리 문인들을 사방에서 이리저리 끌어모아 놓고서는,
자신들이 마치, 이 사회를 대표하는 거물급 저명인사인 듯이 행세를 하면서
거들먹 거리며,  너스레를 떨고들 있다.
문학적 사명감이나 소명의식이라고는 손톱만치도 전혀 없는 사람들이...


이러한  일련의 한심한 작태들이,
문인의 진정한 가치를 추락시키고
질적으로  저급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독자들에게는 무시당하고 외면당하는 불행한 결과들을 초래하고 있다.


요즈음, 농담처럼 흘러 다니는 말이지만
서울 남산에 올라가서 돌멩이를 던지면, 머리에 맞는게
십중 팔구가 문인이요, 시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사회병리나 불의에 단호히 맞서 먼저 나서며, 진실을 외치거나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선도적 역활도 없고, 과거의 선배문인들 처럼
구도자적인 문학 정신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아 볼수 없으며
송죽같은 옛날 선비정신이라고는 조금도 찾아 볼 수 없는 한심한 모습들이다. 


그리고, 문인(시인)이라는 칭호가 
자갈돌처럼 너무 흔해서 참
가치가 없어진지가 이미 오래이다.
꽃놀이 패나 일삼는 그러한 저급한 장사꾼 모리배 같은 자들에 의해서
문인 전체가, 마치 넝마조각처럼 취급당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문인들의 서글픈 위상이고,
한국문단의 피패한 몰골이자, 이그러진 참모습이다.


도무지 문학적 소명의식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들이
얄팍한 잇속으로, 소나 개나 구분도 없이 어설픈 실력으로
문학지 발행인이 되려는 어리석고 황당무개한 짓들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줍잖게 등단한 미숙한 필봉의 순진한 초보 문인들은,
교묘하게 위장한 상업적 계산속으로 발행되는 문학지에
스스로 냉정히 자신들의 실력과 참모습을 인지하고 자각하여 
그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어릿광대 놀음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그 기에 쉬이 동조하여,
자신이 돈을 내고 자신의 글을 올린 책자들을 할당식으로 떠안거나,

싸들이는 황당무개하고 어처구니 없는 한심한 짓들을
일절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한 무지몽매한 행위들이, 
문인의 질과 위상을 추락 시키는 심각한 요인이 되고 있다.


작금의 이러한 한국문단의 난잡한 기류들...!
바로, 그러한 것들이 현재 우리 문단이 떠안고 있는 문젯점으로
시급히 개선되고  고쳐져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기도 하다.


정신문화를 선도하는 문학지를 발행하려면,
적어도, 수십년의 세월을 지내거나, 산전수전 겪고 난 후
한 시대를 풍미하는 년륜이 충분히 여물어진 뒤에,
사회적으로 공헌하고저 하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발행해야 하지 않을까!


 

2007.10.06.-[다물(多勿)]-

 

[대한동방문학]http://cafe.daum.net/daihan2004

 


 

   유초신지곡 중 상령산 (03:11)

   선도주 (40:31)